중금리 대출 이용자가 적은 이유

금융당국에서 정의하고 있는 중금리대출이란 연 6%~17%의 대출상품을 의미합니다. 중금리대출은 중금리 또는 고금리 대출 이용자가 대출금 상환에 대한 부담을 덜 느끼게 하여, 단계적으로 신용도를 낮춰가면서 낮은 금리의 대출 상품으로 전환할 수 있게 ‘다리’ 역할을 하는 상품입니다.

하지만 한국신용정보원에서 공개한 ‘개인신용대출의 금리 구간별 현황 및 시사점’ 자료(2019년 12월 말 기준)를 보면 중금리 대출에 속하는 6%~17%의 금리로 대출을 받은 사람이 전체의 37.3%나 차지하고 있더군요.

중금리대출 이용자가 적은 이유는?

참고로 연 5% 이하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51.6%로 가장 많았으며, 18% 이상 고금리 대출 이용자도 11%를 차지하였습니다.

더 자세히 들어가 보면 10%~13%대로 대출을 이용하고 있는 사람은 전체의 9% 정도 밖에 되지 않았고, 대출자 수를 기준으로 봐도 약 110만명이나 되었죠. 14%~17%대로 이용하고 있는 186만명 보다 약 80만명이 적은 수치입니다.

이렇게 고금리 대출 아니면 저금리 대출로 금리 단층이 생기는 이유는 금융기관에서 중금리 대출 상품을 주력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입니다.

신용등급 1등급~3등급인 경우 은행에선 대부분 5% 이하로 대출을 받고, 카드사에서는 평균 12%로 대출을 받고 있습니다.

신용등급 4~6등급인 경우 카드사에서 10% 후반대로 중금리 구간을 건너뛰고 바로 고금리 대출로 넘어가는 것이죠. 또한 저축은행도 신용등급 4등급~7등급이 10% 후반~20% 대로 대출을 받고 있으니 중금리 대출 이용자가 적은 것이 설명됩니다.

신용등급 평가 기관인 나이스평가정보의 자료에 따르면 신용등급 1등급~3등급은 2,360만명, 4등급~7등급은 1,860만명, 8등급~10등급은 270만명입니다.

4등급~7등급이 사람이 이렇게 많은데, 3등급 이하의 고신용자가 아니면 바로 10% 후반대의 대출을 이용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 문제인 거 같습니다.

참고로 정부에서 햇살론17이라는 중금리대출 상품을 출시하며, 새희망홀씨, 징검다리론 등의 중금리 상품이 많이 있지만, 아직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 만큼 더 많은 중금리대출 상품이 나왔으면 합니다.

8월 30, 2019